loading

레고랜드로 본 부동산 PF의 위험

목차

    반응형

    레고랜드

    레고랜드가 왜 이슈?

    한국의 최초 테마(주제 및 스토리)가 확실히 정해져 있는 테마파크라고 한다. 한국의 기존 테마파크는 단순히 놀이기구가 모여있는 놀이공원 또는 숲이 있는 공원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테마파크는 운영 초기에는 테마가 확실하다가 추가 수입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리뉴얼하면서 테마가 중구난방이 되는 경우들이 생긴다. 하지만 레고랜드는 레고(LEGO)라는 확실한 테마를 보유하고 있고, 레고 본사가 망하거나 강제로 폐장되지 않는 이상은 리뉴얼을 하더라도 레고라는 테마가 훼손될 일은 극히 드물 것이라고 보인다.

    ※ 레고랜드
    - 부지 면적 : 280,790㎡(생활형숙박시설, 상업시설 용지)
    - 워터파크와 아울렛 등 조성 예정. 테마파크 부지는 하중도의 20% 정도.
    - 전 세계에서 2번째,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레고 테마파크.
    - 세계 최초 섬 위에 건설

    이런 대규모의 테마파크 설립에 대해 지역주민들을 포함하여 많은 이들이 유치하는데 찬성하고 있었을 텐데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레고랜드 건설 부지에서 유적이 출토된 일이 발생하였다. 유적이 출토될 경우 해당 유물을 보호하기 위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 지역은 과거에 유물 또는 유적이 발견된 곳이어서 추가로 발굴될 수도 있는 예상 지역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예상범위에 대해 구획을 지정해 놓았으나, 해당 유적지의 규모가 더 크게 형성되어 있었고, 건설회사 입장에서는 계속 개발해봤자 수익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에 개발을 멈춰버렸다. 그로인해 공사 기간과 비용이 크게 증가하여 건설회사들의 피해가 예상될 수 밖에 없었다. 단순히 사업이 취소되면 끝나는 것이 아닌 철도 사업, 각종 레저단지 재개발 사업 등 모든 것이 걸려 있기에 사업은 취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레고랜드 건설을 주도한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지분구조는 다음과 같다.

    ※ 강원도 44%, 멀린엔터 22.5%, 한국고용정보 9%

    2020년 건설자금 조달을 위해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하고, 정확히는 2,05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이 발행됐고 강원도는 지급보증서를 발행했다. 또 자산유동화증권은 대출 만기가 도래했는데도 법인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수익 손실 상태에 빠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원도는 전 강원도지사(최문순) 시절 채무보증을 체결해 대출금을 전액 상환했고, 문제는 2022년 9월 28일 현 강원도지사(김진태)가 도 축소 명목으로 기업회생을 강행했다는 점이다.
    기업회생은 회사가 주식으로 대부분(85%)을 지급하고 나머지 15%만 수년에 걸쳐 지급할 수 있는 제도다. 물론 회생을 신청할 만큼 회사 주식이 비싸지 않은 것은 확실하고 매수할 사람도 적지만 통과되면 채권단이 아닌 주주와 회사의 관계로 재확립되기 때문에 채권자 입장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 손해 본 격이다.
    레고랜드 설립을 위해 채무를 보증했던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CP)과 관련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가 최종 부도 처리됐다. 해당 자산유동화증권을 보유한 증권사는 10곳으로,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금융사는 신한투자증권(550억원)으로 알려졌다.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강원도의 채무상환 불이행 위험에 따른 증권사 흑자 도산설이 제기됐고, 건설업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해외 국가신용등급과 맞먹는다고 평가돼 온 지자체 신용 파탄에 놀란 나머지 '워치리스트'에서 이 사건을 검토해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지 모니터링하겠다는 것이다. 민간투자자들도 다른 지자체 사업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를 바라보는 해외 언론

    한국의 레고랜드 사태를 해외 언론사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 Korea JoongAng Daily : Legoland Korea rocks debt markets and surprises government (레고랜드 코리아, 채무시장 흔들고 정부 놀라게 해)
    • Korea Times : Legoland crisis spreads across corporate world (레고랜드 위기가 기업 세계로 퍼지다)
    • Korea Herald : Korea readies emergency liquidity to contain Legoland Crisis (한국은 '레고랜드 위기'를 막기 위해 긴급 유동성을 준비한다.)
    • Bloomberg : Legoland Korea Developers Default Flags Property Risks (레고랜드 한국개발자의 디폴트 플래그스 부동산 리스크)
    • The Korea Economic Daily : Korea's $35 bn plan yet to ease Legoland default woes (레고랜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완화 350억 달러 계획)
    • Pulse : Seoul deploying debt buyback fund amid fast spread of ABS-triggered financial risk (ABS발 금융리스크 빠른 확산 속 서울, 채무상환기금 투입)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