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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만들기 위한 선조건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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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즘이론
    캐즘이론

    1. 혁신을 이뤘던 기업들

    혁신이라고 하면 기존에는 없는 새로운 기술요소를 통해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애플 하면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불렀다.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를 도입했고, GUI 환경의 OS를 구축하였으며, 마우스나 USB를 보편화시킨 것도 애플이었다고 한다. 과거의 애플은 기술 그 자체에만 집중하였고 그 결과 폭넓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데에 성공했다.  또 삼성의 경우도 VR 헤드셋, 삼성 페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혁신을 이어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든 기업들이 매년 혁신을 이룰 수는 없다. 지속적인 혁신보다는 한두 번의 실패를 통해 얻어낸 혁신이 드라마틱한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텔이 올해 개발한 CPU의 성능이 고객 평가에서 높게 나왔다고 가정하자. 고객들은 PC 시장에서 해당 CPU가 탑재된 노트북 또는 데스크톱을 구매하고자 할 것이다. 그런데 다음 해에 개발한 CPU가 또한 좋은 성능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면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제조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하지만 혁신기업이라는 이미지는 받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올해는 성능이 좋은 CPU 개발에 성공하였지만, 그다음 해 개발한 CPU에서는 다양한 결함이 존재하고 발열이 심해 소비자들이 기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운 CPU를 개발하였을 때 이전의 모든 결함이 해결되고 성능이 개선된 CPU를 개발하였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이전의 결함 CPU와 비교하여 혁신적인 CPU가 출시되었다며 결함 CPU를 사용하던 사용자까지 흡수할 정도로 흥행을 기록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일부러 1~2년은 성능을 크게 향상하지 않고 조금씩 개선하는 선에서 그치고, 이후 한 번의 큰 성능 향상으로 소비자들을 열광시킨다고 한다.

    2. 혁신에 열광하는 이들

    유튜브를 보면 무엇인가 신제품이 출시할 때마다 리뷰를 하는 이들이 많다. 해당 제품과 기존 제품 사이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개선사항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감성적인 평가를 이어가며 개인적인 견해를 전한다. 공통적으로 무엇인가가 혁신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일부 마니아 층에서만 혁신이라고 열광하는 제품이 있다. 그중 하나가 애플 브랜드 마니아다. 삼성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다른 브랜드로 이동해도 상관없다는 고객이 많다. 일부 가전은 LG전자, 휴대폰은 애플 등 삼성의 충성 고객 모집은 힘겨운 것이 사실이다. 삼성과 애플을 비교하며 살펴보면, 애플은 자체 OS를 보유하였으며, 이전부터 디자인에 대한 철학을 갖고 UI/UX를 모든 제품에 동일하게 적용한 유일한 기업이다. 그럼 삼성은 어떠할지 보자. 삼성의 PC는 Microsoft의 Windows를 탑재하였고, 휴대폰은 구글의 Android OS를 탑재하고 있다. 물론 타이젠이라는 자체 개발 OS를 탑재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충성고객들은 이런 부분에서 이미 애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또한 애플의 모든 제품들은 동일한 OS를 탑재하며 모든 제품들의 UI/UX가 동일하여 어떤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사용법을 모르는 처음 사용하는 제품도 사용하기 쉽다. 최근 애플의 휴대폰 가격 상승은 환율 등의 영향으로 피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굳건한 충성고객층은 해당 이슈에 대해 무덤덤하게 받아들였고, 가격보다는 사용자 경험 및 디자인이라는 법칙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3. 너무 앞서갔던 혁신

    캐즘(Chasm)이라는 용어가 있다. 새롭게 개발된 제품이 시장 진입 초기에 대중화로 보급되기 전까지 일시적 수요가 정체 또는 단절 현상을 거치게 된다. 너무 이른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에게 필요성이 어필되지 못하면 뜻하지 않게 도입되지 못하고 쇠퇴하게 된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이슈도 현재 모든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적용하기 위해 연구가 한창이다. 그런데 과거 26년 전 93년에 이미 자율주행차가 만들어져 서울 도심 주행에 성공했던 것을 알고 있는가? 또 2년 뒤 95년에는 시속 100km 무인차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차가 경부고속도로의 특정 차선을 따라 달리는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아쉬운 기술이 되어버린 것이다. 너무 앞서가 출시되어 봐야 비싼 원가로 도입이 힘들 것이다.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지고 원가가 저렴해질 때쯤에는 대중의 선택이 쉬워지고 확산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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