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자산과 비용의 차이
자산과 비용은 이익 측면에서 동일하게 수익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이다. 다만, 자산은 감가상각비용으로 몇 년에 걸쳐 분할 인식한다는 것이고, 비용은 발생 시기에 일시적으로 인식한다는 차이가 있다. 물론 모든 자산이 감가상각비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기업에 따라 4년~10년에 걸쳐 자산을 매월 비용으로 조금씩 인식한다. 예를 들어 100만 원짜리 노트북을 자산 처리(4년 감가) 하였다면, 약 2만 원을 매월 비용으로 인식하여 4년 후에는 자산의 가치가 사라진다. 회계적으로 자산은 BS, 비용은 IS에 인식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IS를 보고 매출과 이익을 검색하고 그 기업의 성장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너무 커다란 비용을 인식시키기보다는 자산으로 인식하여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자 하기도 한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비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당연한 얘기를 하고 있다. 매출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이고 비용은 적으면 적을수록 이익이 좋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인건비와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발생하는 세금 등 고정비에 대해서는 건드릴 수 없는 항목들이 있다. 요즘은 무자본, 노점포, 무인점포 등 고정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창업 아이템이 즐비하다. 그만큼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고자 하는 생각은 모두가 똑같다. 그렇다면 직원에 대한 기업인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2. 인건비가 중요한 산업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같이 배우, 가수 등 사람이 기업의 매출을 견인시키는 분야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내가 경영하는 회사에서 채용한 배우의 임금은 인건비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이들을 채용한 회사 입장에서는 이들에게 적정한 임금을 주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보험료, 식대, 세금 등을 회사에서 부담하며 매출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사업장에서는 해당 인력을 자산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럼 자산으로 인식했을 때 비용으로 인식한 경우와 무엇이 차이가 있을까? 어차피 인건비, 세금, 보험 등 일반적으로 운영하며 들어가는 비용은 똑같이 인식한다. 하지만 사업장에서 자산으로 인식하는 순간 고정비라는 개념에서 제외되어 기업이 어려운 순간에도 자산의 희소성에 대한 가치를 잃지 않기 위해 자산을 가꾸려 할 것이다. 실제로 기업에서 인력 1명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을 소비하게 된다. 단순히 월급, 보험, 세금만 지출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 업무에 투입되기 전까지 교육을 거치고, 수습기간 동안 업무 생산성이 높은 상급자는 본연의 업무 외에 추가 업무 보조까지 해야 하는 등 교육훈련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다. 하지만 기업이 이들을 자산으로 보지 않고 고정비로 보고 노예처럼 일을 시키고 보상이 없다면, 직원들은 퇴사하고 새로운 직원을 뽑아 또 교육훈련을 시켜야 하는 수고가 발생할 것이다. 그렇기에 인력이 많아야 매출 및 이익이 상승되는 산업이라면 인력에 대한 자산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3. 수익을 위해 인원감축은 필수인가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는 곳이다. 수익을 목표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자선단체일것이다. 최근 감염병 확산 및 최저임금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은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점주들은 시간제로 일하는 직원을 하나씩 줄여나갔고, 마지막으로 점주가 직접 운영하며 경영하다가 끝내 폐점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배달업은 뜻하지 않은 호황으로 인원을 과감하게 늘려 나가며 매출을 성장시켰다. 이렇듯 수익을 위해 인원을 늘려야 하는 사업이 있고 수익을 위해 인원을 감축해야만 하는 사업자도 있을 것이다. 인원 감축이 최고의 개선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나아가 경기가 좋아지고 다시 경제가 좋아질 때가 돌아오면 사업장이 커지고 새로운 인원을 고용하였을 때에도 인력을 쉽게 생각한다면 직원들은 해당 기업에 오래 근속하기를 희망하지 않을 것이다. 근속연수가 짧다는 것은 기업이 직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사람들은 기업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직원은 자산이라는 인식은 이제 필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