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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화재, 피해자가 가해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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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센터 화재
    데이터센터 화재현장

    데이터센터 화재 원인

    국과수에서는 배터리 등을 수거해 정밀 감정을 계획하고 있다.
    화재 당시 지하 3층의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

    전기차도 그렇고 배터리 사고는 정말 작은 불꽃으로 발화하여 사물 또는 건물 전체를 전소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회사는 물론 서버 및 네트워크를 보유한 회사는 UPS라는 상시전원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뭔가 UPS라고 하면 특별한 시스템이라고 생각되는데, 사실은 고용량의 배터리 집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고용량, 고출력의 배터리가 설치되어 정전과 같은 비상시에 전자장비에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배터리는 아무리 안정화가 잘되었다고 하더라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나 모든 제품에는 수명이 존재하고, 불량률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비상시를 대비하여 항상 최대치로 충전되어 있어야 하는 UPS 배터리는 항상 온도가 상승해 있을 것이다. 배터리는 온도, 습도, 정전기 등 주변의 작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서도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교체시기를 3~4년 정도로 두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언제 쓰일지도 모르고 항시 전원을 연결하고 있어 교체에 대해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있을 수도 있다. 시설 관리 담당자라면 이러한 중요 화재요인에 대해 항시 권장 교체 연한을 넘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대 피해자는 누구

    이번 데이터센터의 화재는 카카오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SK C&C 회사에서 운영하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것이다. 온라인, 오프라인 뉴스에서는 카카오의 서비스 피해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SK C&C의 데이터센터 운영상에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 점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불이 나면 건물주는 불이 타버린 건물로 인해 임대수익을 창출 할 수 없고, 복구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여기에는 화재보험으로 일부 피해에 대한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입주해 있는 자영업, 소상공인 들은 건물이 복구되기 전까지 사업을 영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손실을 보상받기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즉, 최대 피해자는 건물주가 아닌 입주해 있는 고객인 것이다.

    이번 판교 데이터센터에는 주요 고객으로 카카오와 네이버가 언급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대한 이중화 및 재해복구 센터에 대한 운영 방안을 사전에 마련하고 대비해 왔었던 것에 비해 카카오는 편중된 서버 운용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사업을 하는 사업자에게 있어서 서버와 네트워크는 분리할 수 없는 필수 인프라이다. 우리가 클라우드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사업을 진행할 때도 실물 서버가 눈앞에 없지만, 인터넷 연결에 장애가 생기거나 클라우드 플랫폼 벤더사의 장애 등으로 언제나 서비스는 다운될 수 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사업을 시작할 때 기본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공격적인 투자 및 확장으로 서버 이중화에 신경을 못 썼다는 것은 사유로 부적절하다. 이것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이슈일 것이다. 하루 만에 빠져버린 주가는 설립 이래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복구상황 및 대책

    10월 18일 오전 9시 기준 카카오 홈페이지 내 복구관련 공지 사항

    • 메일 서비스는 일부 복구. 금일(18일) 중 복구 완료 예정
    • 카카오톡/다음 주요 기능의 복구 - 일부(톡서랍, 카카오스토리, 브런치, 티스토리, 카페), 전체(톡채널, 쇼핑, 다음뉴스)
    • 카카오페이 : 송금확인/거래확인/1:1메일 외 주요 거래 기능 복구 완료 (금일 중 복구 완료 예상)
    • 카카오뱅크, 맵, T, 내비, 페이지, 웹툰, 멜론, TV, 스타일, 게임즈, 픽코마 복구 완료 

    현재 카카오와 SK C&C는 이번 화재로 인한 손해에 대한 배상을 논의 중에 있다고 한다. 손해보험사의 추정 손해 배상액은 최대 250억 원 정도로 보인다. 이로 인해 손해보험사의 손익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보도도 추가되고 있다. 그래도 SK C&C에서 가입한 손해보험 금액이 실제 손해액보다는 크게 설계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보험금을 통한 회사 간 보상금액이 실제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에게 피해 보상될지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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